다가오는 추석 시즌은 많은 마케터 분들이 고민하는 시기입니다. 명절 특수를 잡아야 한다는 기대와 배송・CS 부담이라는 현실 사이에서 어떤 캠페인을 기획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마케팅 캠페인을 하지 않기에는 아쉬운 게 사실입니다.
오늘은 그런 고민을 조금 덜어 드리고자 작년 추석, 실제 성과를 만들어낸 두 가지 마케팅 캠페인 사례를 준비했습니다.
사례 1. “오늘만 쓸 수 있는 쿠폰”으로 불러온 긴급함
작년 추석 직전, H사의 마케팅팀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명절 직전이라 배송이 지연될 텐데.. 과연 지금 캠페인을 진행해도 될까?”
보통이라면 멈칫할 만한 상황이었지만, H사는 과감히 쿠폰팩 안내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쿠폰만 지급한 것이 아니였습니다. ‘오늘 발급받은 쿠폰은 오늘 안에만 사용 가능하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고객들은 ‘오늘만’이라는 제한에 큰 반응을 보였고 해당 캠페인의 클릭 전환율은 무려 74%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클릭한 고객들 중 33%가 당일 주문까지 완료했었습니다. 배송이 지연될 것을 알면서도 고객은 움직였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긴급성’과 ‘희소성’을 강조한 메시지였고, H사는 이를 통해 추석 직전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 캠페인 인사이트: 명절 직전, 배송 리스크가 있음에도 고객들은 ‘지금 아니면 놓친다’라는 메시지에 즉각 반응했습니다. 즉시성과 희소성은 고객들의 구매 행동을 강하게 자극하는 핵심 포인트였습니다.
사례 2. 관심사에 맞춘 기획전, 명절에도 통했다
또 다른 브랜드 T사는 정반대의 전략을 택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많은 기업이 마케팅 활동을 잠시 멈추는 동안 T사는 기획전 알림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T사의 마케팅팀은 “이 기획전에 관심을 가질 만한 고객은 누구일까?”를 고민했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획전과 연관된 카테고리에 관심을 보였던 고객들을 정교하게 타겟팅했습니다.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캠페인 클릭 전환율은 36%를 기록했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고객도 많았습니다. 연휴라서 고객의 마음이 멀어질 거라 생각했지만 관심사와 맞닿은 메시지는 오히려 고객들로 하여금 반응을 더 강하게 이끌어 냈습니다.
- 캠페인 인사이트: 명절에도 고객들은 여전히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메시지에 반응했습니다. 단순히 “추석 기획전”이라는 보편적 알림 보다, 데이터 기반 개인화가 성과를 만드는 힘이 되었습니다.
두 캠페인이 알려주는 것
위의 두 가지 캠페인은 중요한 인사이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즉시성과 희소성은 고객의 망설임을 단숨에 돌파한다.
- 고객의 관심사를 타겟팅하는 것은 변수가 많은 시기에도 고객의 반응을 이끌어 낸다.
다가오는 추석, “배송 지연이 걱정되고 연휴라서…”라는 이유로 캠페인 진행을 망설이고 계신가요? H사와 T사의 사례처럼 고객 심리와 관심사를 정확히 읽고 그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운다면 오히려 명절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