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시장은 늘 빠르게 변해 왔지만, 최근 구글이 발표한 UCP(Universal Commerce Protocol)1)는 단순한 신규 기능을 넘어 쇼핑의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정보가 많지 않지만, AI 검색과 에이전트 커머스가 현실이 되는 흐름 속에서 UCP는 이커머스 담당자라면 미리 이해해 두어야 할 핵심 개념입니다.
이 글에서는 아래 세 가지 항목에 대해 과도한 기술 설명 없이, 비즈니스 관점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 UCP가 무엇인지
- 기존 커머스/결제 프로토콜과 무엇이 다른지
- 이커머스 실무자는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1. UCP란 무엇인가요?
UCP(Universal Commerce Protocol)는 한마디로 말하면 AI와 쇼핑몰이 동일한 언어로 소통하기 위한 공용 표준입니다. 지금까지의 온라인 쇼핑은 사용자가 직접 쇼핑몰에 접속하고 검색 → 상세 페이지 → 장바구니 → 결제를 거치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Gemini, ChatGPT 같은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상품을 찾고, 비교하고, 구매까지 수행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AI가 수많은 쇼핑몰의 상품 구조, 재고, 옵션, 배송, 반품 정책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UCP는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오픈 표준 프로토콜입니다. AI가 특정 쇼핑몰에 ‘사람처럼 접속’하는 것이 아니라, 정형화된 규격을 통해 상품 탐색부터 주문, 사후 관리까지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공용 언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UCP가 “지금 당장 모든 쇼핑이 이렇게 바뀐다”기보다는
구글이 바라보는 미래 커머스의 방향성을 표준 형태로 제시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2. UCP의 특징
UCP는 단독 개념이 아니라, 최근 논의되고 있는 에이전트 커머스(Agentic Commerce) 흐름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 구분 | UCP(Universal Commerce Protocol) | ACP(Agentic Commerce) | AP2(Agent Payment) |
|---|---|---|---|
| 주체 | 구글 & 글로벌 파트너 (Shopify 등) | Stripe & OpenAI | 구글 |
| 쇼핑 범위 | 전체 쇼핑 여정 (검색-결제-사후관리) | 결제 단계 중심 | 결제 인증/보안 레이어 |
| 특징 | AI가 상품을 발견하고 반품까지 처리하는 통합 언어 | 챗봇 안에서 즉시 결제창을 뛰우는 데 최적화 | AI가 결제할 때 ‘사용자의 동의’를 증명하는 암호화 기술 |
쉽게 정리하자면, UCP는 쇼핑몰 전체를 관장하는 운영체제이고, AP2는 그 안에서 결제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보안 잠금장치와 같습니다.
3. UCP로 인해 변화될 이커머스

- 사이트 방문 없는 쇼핑: 구글 검색 결과창이나 Gemini 대화창에서 바로 결제까지 끝납니다. 쇼핑몰 유입량(Traffic)보다 전환(Conversion)의 의미가 더 커집니다.
- 개인화된 쇼핑 비서: “내 취향에 맞는 10만원대 겨울 코트 찾아줘”라고 하면 AI가 여러 쇼핑몰의 UCP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제안하고, 승인 한 번으로 결제까지 마칩니다.
- 끊김 없는 사후 관리: “어제 주문한 신발 언제와?” 혹은 “사이즈 교환해줘”라는 요청도 사이트 로그인 없이 AI를 통해 즉시 처리됩니다.
4. 이커머스 담당자가 지금 바로 준비해야 할 것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다음 세 가지를 먼저 챙겨야 합니다.
- 데이터 구조화 (Structured Data): 구글 머천트 센터(Merchant Center)의 상품 정보를 최대한 상세하게(색상, 소재, 재고, FAQ 등) 최신화가 필요합니다.
- 구글 머천트 센터 연동 점검: UCP의 관문은 머천트 센터입니다. 현재 전송 중인 상품 피드에 누락된 정보는 없는지, 실시간 재고 연동이 가능한 구조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 계정 연결 (Identity Linking) 전략: 고객이 AI를 통해 구매할 때도 자사몰의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구글 계정과 자사몰 계정을 연동하는 시나리오 준비가 필요합니다.
- GEO 관점에서의 콘텐츠 재정비: SEO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AI에게 “이 상품이 왜 적합한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5. 마치며
UCP는 아직 완성된 답이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입니다.
이커머스의 경쟁 무대가 ‘쇼핑몰 화면’에서 ‘AI의 선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구글은 이미 Shopify 등과 함께 이 생태계를 준비하고 있고, AI 검색이 보편화될수록 이 흐름은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이커머스 담당자에게 필요한 것은 조급한 도입이 아니라 AI가 이해할 수 있는 커머스 구조를 갖추는 준비 UCP는 그 변화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UCP는 이제 막 시작된 표준입니다. 구글은 이미 Shopify, Walmart 등과 협력하여 이 생태계를 키우고 있습니다. 우리 쇼핑몰이 AI 검색의 시대에도 살아남으려면, 지금 바로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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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CP Implementation Guidelines